■ 김홍규 강릉시장
24~27일 커피축제 개최
안목거리로 장소 고정화
강릉=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바다와 커피 향의 만남’이라는 강릉 커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커피 문화가 관련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제16회 강릉커피축제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김홍규(사진) 강원 강릉시장은 2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릉 커피의 특색을 강화하기 위해 웰컴 커피숍을 모집, 지역 커피숍만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강릉커피축제는 오는 24∼27일 안목 강릉커피거리 일원에서 ‘커피, 바다와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다. 강릉커피 브랜드는 1990년대 안목항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설치된 자동판매기에서 커피 한잔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으면서 알려졌다. 당시 획일적인 믹스커피 맛을 거부하는 100여 대의 자판기가 관광객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명소로 자리 잡았고, 비슷한 시기에 유명 바리스타들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커피 문화가 도시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김 시장은 “전국 커피 명인들이 강릉에 자리를 잡는 역사적 우연이 결합하면서 원두를 볶고 커피 물을 내리는 문화가 도시 전체에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었다”며 강릉이 커피 도시로 명성을 얻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축제 장소가 매년 변경돼 축제 정체성 확립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김 시장은 “올해부터 축제의 발원지인 안목 강릉커피거리로 축제 장소를 고정해 강릉 커피만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낼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된 강릉시는 관광객 유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3500만 명 수준인 연간 관광객 수를 2025년엔 4000만 명까지 늘리기 위해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재단법인 율곡국학진흥원 등 문화산업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경포를 새롭고 알차게 만들기 위해 경포호수 일대에 분수와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충할 방침이다. 아울러 강릉이 2023년 유네스코 미식 분야 창의도시에 최종 선정된 만큼 그 품격에 어울릴 수 있는 음식 콘텐츠를 발굴하고 대중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 시장은 “강릉시는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청명한 가을날 향긋한 커피와 함께 바다를 만끽하는 특별한 시간을 강릉에서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부 / 차장
출처 : 문화일보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10220103232704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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