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모든 문화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흐르지만, 커피문화는 강릉에서 서울로 흐른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강릉은 ‘커피 공화국’ 대한민국의 커피수도이고, 대한민국 커피문화의 과거이며 현재이고 또한 미래인 것이다.(커피 세계사+한국 가배사, 이길상 지음, 푸른역사)
대한민국 ‘커피특별시’ 강릉시(시장 김한근)에서 커피 축제가 펼쳐진다. 강릉시문화재단이 25∼28일 강릉대도호부관아와 연곡 솔향기캠핑장 등에서 ‘그래도 커피’를 슬로건으로 ‘제13회 강릉커피축제’를 연다. 100명의 바리스타가 선사하는 100가지 다양한 커피 맛과 향을 즐기는 ‘100인 100미 바리스타 퍼포먼스’를 비롯해 커피 어워드, 커피 세미나, 커피 투어, 스탬프 랠리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는 2시간 단위로 강릉대도호부관아는 1500명씩, 연곡 솔향기캠핑장은 500명씩 하루 4차례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올해 축제는 장애인도 마음놓고 행사장을 찾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휠체어를 대여하는 등 무장애 축제를 지향한다. 또 축제기간 중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는 플라스틱과 종이컵 사용이 제한된다. 커피축제에 참가하는 커피전문점은 일회용컵을 사용할 수 없다. 입장 시 다회용컵을 제공하고 퇴장 시 반납하도록 했다. 강릉문화재단은 다회용컵 4만개를 확보했다.
강릉대도호부관아와 연곡 솔향기캠핑장에선 일회용컵이나 아이스팩, 폐건전지 등을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나 새 건전지를 바꿔 주는 자원순환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버려지던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친환경 캠페인과 각종 체험, 친환경 기획 전시도 준비됐다. 강릉 커피의 시작은 1980년대 안목 해변 자판기에 시작이 됐다고 한다. 이후 ‘커피 명인’ 박이추와 커피 사업가 김용덕의 활동이 ‘커피특별시’의 초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