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맛 깔나는 강릉, 한 입 두 입 쌓이는 감동 (2023.10.27. 보도)

강릉커피축제 | 조회 264 | 작성일 2024-01-30

천혜 자연·유교 영향 독특한 음식문화
식도락 여행객 겨냥 경쟁력 확보 주력
오늘부터 월화거리서 누들 페스티벌
내달 2일 와인축제 시음행사 등 다채
‘커피 축제’ 대표 가을축제 자리매김
유네스코 창의도시 미식분야 가입 추진

예로부터 고유의 미식 문화를 지녀온 ‘강릉’. 천혜의 자연환경이 선사한 식재료와 오랜 전통이 어우러져 있는 고유의 음식 문화 그리고, 아직 꽃피우지 못한 지역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 동해안은 높은 산맥과 바다 사이에 자리 잡아 산간 지역은 화전과 산나물 채취, 강과 해안지역의 어업, 그리고 좁은 농경지의 벼농사가 이뤄졌다. 자연환경 조건에 더해 천년을 이어온 단오제와 같은 의례와 의식, 강릉의 유교적 전통이 고유하게 발전하면서 전통음식에 영향을 미쳤다.

주어진 자연환경 속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통해 거친 음식이지만 건강한 음식 문화로 발전시키면서 강릉만의 독특한 미식 문화가 자리 잡았다. 조업을 나간 어부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한 끼 식사인 물회, 구하기도 쉽고 건강에도 좋은 감자로 만들어 먹던 옹심이와 감자적, 우리 콩과 동해바다의 깊은 맛이 어우러진 초당두부, 산촌 지역에서 소금이 귀해 고추장으로 양념을 대신하며 만들어 먹던 장칼국수 등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들은 일상의 맛, 자연의 맛을 선사하면서도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최근들어 현지 음식을 경험하는 식도락 여행의 비중이 높아지는 등 관광객들에게 미식 문화는 중요한 방문 동기이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국제관광도시로의 도약에 있어서 미식문화 발전이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해안의 유교 전통부터 산촌과 어촌지역 문화까지 아우르는 다양하고 독특한 지역 음식을 계승·보존해온 강릉. 이제 ‘미식’에 새로움을 부여하고 전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강릉 미식 문화를 만끽하는 축제의 향연

강릉만의 소박하지만 맛깔나고 창의성이 녹아있는 음식은 누구나, 언제든 강릉에 찾아오고 머물고 싶어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강릉의 방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다양한 미식 축제들은 보다 쉽게 강릉의 음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선사한다.

먼저 따끈한 국물에 각종 국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2023 강릉 누들 축제’가 27일부터 29일까지 강릉 월화거리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신생 축제지만 옹심이와 장칼국수, 막국수 등 다양한 강릉의 국수 문화를 중심으로 메밀면 김밥, 퓨전 라면, 크림 옹심이 파스타 등 색다르고 창의적인 면 요리까지 한 곳에서 모두 맛볼 수 있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제2회 강릉와인축제’도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월화거리에서 전국의 와인업체와 와이너리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선셋와인아워를 비롯한 와인시음행사, 각종 이벤트와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2~15일 개최됐던 제15회 강릉커피축제의 경우 국내 대표 가을 축제로 굳건하게 자리잡아 올해 42만명이 방문하며 그 규모와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행사장(강릉스피드스케팅장, 경포호수광장)을 두 곳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도심을 향긋한 커피향으로 가득 채웠다. 뿐만 아니라 여름밤 경포 바다에서 수제맥주를 마실 수 있는 ‘비치 비어 페스티벌’과 5월부터 11월까지 상설 운영되는 월화거리 야시장 등 관광객들에 지역 음식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는 축제들이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다.

■전 세계로 나아가는 강릉 미식 : 유네스코 창의도시 도전

강릉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미식분야 가입을 추진해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을 추진하고, 글로벌 미식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국내 추천도시로 선정됐으며, 현재 유네스코 본부 심사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11월 최종 가입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가입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식 도시 강릉’을 알리기 위한 특색있는 콘텐츠를 제작·배포했으며, 강릉의 맛을 체계화하고 미식 문화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토색을 갖춘 식재료를 활용한 밑반찬 레시피를 발굴·공유하기 위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강릉이 가진 독특한 미식 문화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으로 확보하게 될 국제도시 네트워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7개 창의영역(문학·음식·미식·공예·영화·미디어아트·디자인)에서 전 세계 도시들의 신청서를 받아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가입도시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93개국 295개 도시가 네트워크에 가입했으며, 이중 미식 영역은 24개국 49개 도시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은 강릉시가 문화와 창의성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끌고 대한민국의 미식도시로서 전세계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짧은 기간 세계인의 이목을 강릉으로 집중시키는 기회였다면 이제는 천년의 문화와 전통을 기반으로 새롭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국제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해야한다”며 “강릉이 가지고 있는 미식문화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향후 방향성을 설정해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연제


 이연제 

출처: 강원도민일보 (https://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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